大人君子的政治語言「松茂柏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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輸入 2025-12-11 11:18:56
吳世勳首爾市長在本月4~9日訪問越南期間,向河內市人民委員會委員長武大堂引用了四字成語「松茂柏悅」(송무백열)。他在分享首爾的城市政策經驗時,用這四個字傳達了希望他們發展得更好的心意。
「松茂柏悅」這個表達並非日常常用語。它源自西晉時期文人陸機的《歎逝賦》中的句子「信松茂而柏悅,嗟芝焚而蕙歎」(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하니 측백나무가 기뻐하고,아 지초가 불타니 난초가 탄식한다)。通常簡稱為「松茂柏悅」和「芝焚蕙歎」(지분혜탄)。這與韓國諺語「堂兄買地就肚子疼」(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意思完全相反。因此,歷代總統或總統親信等特別是「大人君子」們,有許多與之相關的逸事。
2002年,中國外交部長唐家璇在會見第三次訪華的盧泰愚總統時,提到了「飮水思源」(물을 마시며 샘을 판 사람을 생각한다)。意思是,如果沒有盧總統對韓中建交的果斷決定,就不會有後來發展的韓中關係。盧總統則以「松茂柏悅」回應。意指看到建交後中國發展的樣子感到很高興。
金泳三總統在金大中候選人當選總統後的1997年12月底,將「松茂柏悅」定為新年揮毫。「DJ好起來,YS也高興」的意思委婉地包含在內。但這揮毫引發親信間「低姿態」爭論,最終YS在發表前一刻改為更穩妥的「齊心合力」(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
李明博總統的核心參謀集團「6人會」成員、同鄉前輩崔時中前放送通信委員長的座右銘據說就是「松茂柏悅」。2012年第18屆總統選舉中,文在寅候選人和安哲秀候選人的支持者們期待候選人統一,甚至創造了「安茂文悅、文茂安悅」(안무문열、문무안열)的表達。
然而,這次吳世勳市長在越南提到了「松茂柏悅」。一開始還以為是現場聽到類似內容的某位記者潤色過,但查證後並非如此。首爾市的官方新聞稿中就包含了這個表達。也就是說,吳市長從一開始就是戰略性地選擇了這個成語。直到那時,筆者才悄悄地滿臉微笑。
其實吳市長和筆者也有關於「松茂柏悅」的趣事。大約2年前的事。筆者隨吳市長紐約出差,一起採訪到他在耶魯大學的特別演講現場。從紐約市內到耶魯大學所在的美國康涅狄格州紐黑文,車程大約一個半小時。儘管在紐約也有忙碌的行程,但他對少數隨行記者來到耶魯表示特別感謝。當時在用餐席上,輪到筆者敬酒時,筆者的敬酒詞就是「松茂柏悅」。記得吳市長對這個敬酒詞非常開心。
大約2年後,他是否翻開了回憶的書頁,讓筆者忍不住笑了起來。或者只是偶然突然想起這個不知出處的表達而已。當然,筆者沒有要求標註出處的想法。世上的好成語本就是屬於大家的。
金秀漢 編輯
soohan@heraldcorp.com
金秀漢 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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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編輯部專欄] 大人君子的政治語言「松茂柏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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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데스크칼럼] 대인배의 정치언어 ‘송무백열’
입력 2025-12-11 11:18:56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달 4~9일 베트남 출장 중 부다이탕 하노이시 인민위원장에게 사자성어 ‘송무백열’(松茂柏悅)을 인용했다고 한다. 서울의 도시정책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그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이 네 글자로 전한 것이다.
‘송무백열’이란 표현은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은 아니다. 서진(西晉) 시대 문인 육기(陸機)의 탄서부(歎逝賦)에 나오는 구절 ‘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歎’(신송무이백열, 차지분이혜탄·소나무가 무성하니 측백나무가 기뻐하고, 지초가 불에 타니 난초가 탄식한다)에서 유래했다. 이를 흔히 ‘송무백열’과 ‘지분혜탄(芝焚蕙歎)’으로 줄여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과는 상반된 뜻의 성어다. 그래선지 역대 대통령이나 대통령 측근 등 유난히 ‘대인배’들과 얽힌 일화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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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을 세 번째 방문한 노태우 대통령을 만나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시며 샘을 판 사람을 생각한다)’을 이야기했다. 노 대통령의 한중수교 결단이 없었다면 이후 발전된 한중관계도 없었을 거라는 취지다. 노 대통령은 이에 ‘송무백열’로 화답했다. 수교 이후 중국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는 뜻이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 직후인 1997년 12월말 ‘송무백열’을 신년휘호로 정했다. ‘DJ가 잘 되니 YS도 기쁘다’는 뜻을 에둘러 담은 셈이다. 그런데 이 휘호를 놓고 측근들 사이에 ‘저자세’ 논쟁이 벌어졌고, 결국 YS는 발표 직전 보다 무난한 ‘제심합력(齊心合力·한마음으로 힘을 합친다)’으로 휘호를 고친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참모 그룹인 ‘6인회’ 멤버이자 동향 선배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송무백열’이 좌우명이었다고 한다.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이 단일화를 기대하며 ‘安茂文悅, 文茂安悅(안무문열, 문무안열)’이라는 표현을 만들어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 오세훈 시장이 베트남에서 ‘송무백열’을 얘기했다. 혹시 현장에서 비슷한 내용을 들은 특정 기자가 윤색한 것은 아닐까 싶어 찾아보니 아니었다. 아예 서울시 보도자료에 이 표현이 담겨 있었다. 그말인즉슨, 오 시장이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이 성어를 골라 썼다는 얘기다. 그제서야 필자는 조용히 만면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사실 오 시장과 필자는 ‘송무백열’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약 2년 전 일이다. 오 시장의 뉴욕 출장에 동행했다가 그의 예일대 특강 현장까지 취재했다. 뉴욕 시내에서 예일대가 있는 미 코네티컷주 뉴헤이븐까지는 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거리였다. 뉴욕에서도 바쁜 일정을 보냈는데, 예일대까지 먼 길을 와줬다며 소수의 취재진에 오 시장은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당시 식사자리에서 필자에게 건배사 차례가 돌아왔는데, 필자의 건배사가 ‘송무백열’이었다. 그 건배사에 오 시장이 매우 유쾌해했던 기억이 있다.
2년쯤 지나 그가 추억의 책장을 들춰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 것이다. 아니면 그냥 우연히 불현듯 출처 모를 그 표현이 머릿속에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물론, 필자는 출처 표기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 세상의 좋은 성어는 모두의 것이기에.
김수한 에디터
soohan@heraldcorp.com
김수한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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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대인배의 정치언어 ‘송무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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